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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지은이 | 쟝쉰
옮긴이 | 김윤진
페이지 | 336면
가격 | 15,000원

 
 
 
 


 

 

<중국시보(中國時報)>가 주관하는 ‘2007년 우수도서상 수상’
제1회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대상 수상작 
 
타이완 문학의 정신적 지주로 칭송받는 ‘쟝쉰(張勳)’의 국내 출간 첫 책!

 
 

 

고독이 거부당한 사회, 욕망의 결여, 소통의 부재 그리고 꿈의 상실
미학의 대가 쟝쉰의 성찰한 6가지 고독에 대한 기록 
 

하루하루는 항상 바쁘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버스와 전철의 인파에 시달려 회사에 도착하면, 오늘 하루 나를 기다리고 있는 업무들이 책상 한 가득이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하루가, 한 달이, 그리고 일 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른다. 올해도 벚꽃이 피었던가? 내가 본 그 꽃이 작년에 본 것인지, 바로 어제 본 것인지도 가물가물하다.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버스 안에서 고개가 꺾이도록 잠에 빠져들고, 온갖 소음에 시달리다 문득 ‘고독하다’라는 감정에 휩싸인다. ‘고독하다’라고 느끼는 순간 세상에 혼자인 듯한 외로움에 빠져들게 된다. 누군가 나의 말을 들어줄 사람도 없는 듯,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외톨이가 된 것처럼 극한 외로움과 우울에 빠져든다. 그리고 “나는 고독하다. 하지만 고독에 빠지면 안 돼!”라고 말한다. 왜 우리는 고독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나는 고독한 것인가, 외로운 것인가?
“고독과 적막은 다르다. 적막은 당혹스럽지만, 고독은 풍만하다.” 
 

고독하지만 고독하지 않다고 소리 높여 외치는 것은 고독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외로움과 고독은 다르다. 외로운 감정으로 고독하다고 말한다면, 고독을 두려워하게 된다. 쟝쉰의 말처럼 고독은 나의 본질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다. 
 

≪고독육강≫에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어떻게 고독을 사라지게 만들 것인가가 아니다. 고독이 외로움과 분리되고, 절망에서 벗어날 때 진정으로 삶을 이끌어가는 에너지원이 되기 때문이다. 고독은 피해야 할 어두운 그림자가 아니라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나의 또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쟝쉰이 ≪고독육강≫에서 말하고 있는 고독은 ‘고독하기 때문에 이런 모습이다’가 아닌, 결핍과 부재 그리고 권위에 의해 야기되는 고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의 본성이 상실되지 않는 한, 이러한 고독에 대한 투쟁은 성장으로 연결된다. 자, 그럼 우리는 고독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고독해져야 하며, 어떻게 고독을 존중하여 완성할 수 있을까? 
 

그 첫 출발은 용감하게 대중 속을 헤집고 나와 고개를 돌려 스스로를 성찰하는 것이다. 고독에 대한 탐구는 바로 나 자신에게로의 회귀이다. 이것이 바로 고독의 출발점이다. 이제 우리는 고독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어떻게 고독해져야 하는지를 성찰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고독을 인생의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쟝쉰은 ‘의미 있는 삶은 없다. 그리고 무의미한 삶도 없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고독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람이 진정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만이 타인의 고독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은 고독, 그것이다
고독을 통한 진정한 자아 찾기 
 

고독하지만 고독하지 않다고 소리 높여 외치고, 고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이 사회에서 왜 우리는 ‘고독’이란 단어에 집중해야 할까? 칼릴 지브란은 “고독함 속에서 강한 자는 성장하지만, 나약한 자는 시들어버린다”고 했다. 개인의 가장 내밀한 사적 공간마저도 인정하지 않으며 집단에 최고 가치를 둔 유교 전통 문화 속에서 자신의 가치관을 일궈온 쟝쉰은 고독이 만연한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고독을 몰아낼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고독을 완성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고독을 베풀 것인가, 어떻게 하면 고독을 존중할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한다. 
 

고독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왜냐하면 고독은 사유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사고의 과정이 점점 더 결여되어 가는 시대적 폭력으로부터, 하나의 목소리만을 원하는 시대적 요구로부터 벗어나 나의 사고를 해방시키고 존재 이유를 발견하도록 하는 혁명의 과정이다. 즉 고독을 완성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생명의 본질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쟝쉰의 ≪고독육강≫ 고독에 대한 자신의 사변을 늘어놓거나, 고독은 나약한 마음의 징표라는 설교를 늘어놓지 않는다. 그저 인간이 느끼는 고독 그 자체에 집중한다. 욕망의 결여, 소통의 부재, 권력의 통제, 꿈의 상실 그리고 관계의 거부와 집단의 폭력의 6가지 고독에 대한 성찰의 기록이다. 이를 문학과 철학, 미술과 영화, 중국 역사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미학가인 작가는 특유의 사유와 정서를 바탕으로 고독을 깊이 파고들어 개인의 기억과 미학에 관한 추궁, 문화에 대한 반성, 사회 비판을 고독과 혼연일체가 되도록 한다.
 
 
 
 


 
 

| 쟝쉰
 
 

유명한 시인이자, 소설가, 화가, 문학평론가이자 풍류가로 알려진 쟝쉰은 타이완에서 ‘미학의 대가’, ‘타이완 문학의 정신적 지주’ 혹은 ‘계몽자’라고 평가받고 있다. 문학, 예술, 미학을 하나로 꿰고 있는 대가일 뿐 아니라 타이완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리더이다. 그는 타이페이 시 문화부 장관직을 거절하고 그의 친구인 룽잉타이(龍應台)를 추천하였으며, 작가인 장샤오펑(張曉風)은 그를 ‘마치 살아있는 신선과 같은 인물’에 비유하였다. 
 
 

월간 ≪라이온(Lion)≫미술 잡지 편집장, 둥하이(東海) 대학 미술학과 학과장을 역임했고, 현재 ≪롄허(聯合)≫문학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는 예술 평론집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사유≫, ≪쉬페이훙(徐飛鴻)≫, ≪치바이스(齊白石)≫, ≪미켈란젤로 분석≫, ≪하늘과 땅에 있는 아름다움≫, ≪미(美)에 대학 각성≫등이 있으며, 에세이로는 ≪섬의 독백≫, ≪감탄 예찬≫, ≪도량과 산≫등, 시집으로는 ≪소년중국≫, ≪어머니≫, ≪다정다감하게 웃다≫, ≪축복≫, ≪눈 앞에는 바로 그림과 같은 강산≫, ≪구 만리 같은 앞길≫ 등이 있다. 소설로는 ≪새로운 전설≫, ≪감정 조절이 안 되다≫, ≪Ly’s M에게 쓰다≫, ≪왜냐하면 고독하기 때문에≫, ≪비밀휴가≫등이 있다.
 
 
 

 


 
 

옮긴이 | 김윤진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외국어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대만 사범대학 번역연구서에 몸담고 있으며, 대만 국립정치대학교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 《어얼구나강의 오른쪽》, 《눈부시게 새빨간 부겐빌레아》, 《인재를 파멸시키는 게임의 법칙》, 《즐거운 인생1·2》, 《산남수북》, 《소설사마천》, 《친구》, 《왕도》, 《무극》등이 있으며, 공저로 《베이징 이야기》, 《중국어문법 무작정 따라 하기》, 저서로《황제의 꿈 베이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