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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사회정치, 인문일반

지은이 | 안희경
페이지 | 448면
가격 | 16,800원

 
 


 

 

우리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세계의 지성 11인이 말하는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미래 진단

 
 

“현재의 상태를 제대로 아는 것이
곧 대책을 실천하는 시작이다!”

 
 
 

우리는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문명, 그 길을 묻다》는 이 질문으로 시작한다. 우리는 성장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그렇게 바라던 국민소득 2만 5,000달러를 넘어섰고, 이제 그 풍요를 누리며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살률은 증가하고, 실업률은 OECD 국가 중 1위다. 풍요의 시대를 위해 달려왔지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현실은 추가된 노동시간과 빚뿐이다.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세상에서, 지구 반대편의 모든 일들을 내 집 컴퓨터 앞에서 즉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 ‘하나로 뭉쳐 잘살아보자’라는 허울을 뒤집어쓰고 금융, 정치, 권력의 세계화는 개개인의 삶을 동일한 구조 속에서 압박하고 있다. 평등으로서의 세계화가 아닌, 힘 있는 자에게로 집중되는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세계화 속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저 세계 거대한 네트워크 속에서 희생양이 될 것인가, 아니면 500년 뒤 지구를 생각하며 행동을 할 것인가? 지금 우리는 최대의 풍요를 누리는 세대이다. 우리의 다음 세대들은 아마 지구에서의 생존이 더 이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 하나의 힘으로 귀결되는 세계화 속에서 500년 뒤의 지구를 구할 방법은 이제 개인의 몫이다. 개인이 움직여야 세계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변화는 내 집 마당에 비추는 햇살을 이용하는 재생에너지를 통해서, 세계의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한 도움을 통해서, 평등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개인들의 결속을 통해서 그리고 진정한 교육을 통해서 시작된다.
 
 
 

“만약 당신의 지도자가 사람들의 마음을 고요하도록 이끈다면
당신네 나라에는 살인도 줄고, 카지노도 줄고,
범죄나 강도, 정치적 폭력도 줄어들 것입니다.” _아리야라트네

 
 
 
 
 


 
 

남은 시간 50년, 지구는 시한폭탄!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지구에서의 생존 가능한 시간은 50년밖에 남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이 시간은 지구를 완전히 망치든지, 아니면 지속 가능하도록 살리는 시간이다. 즉 50년 뒤에는 지구의 모든 자원이 고갈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대 세계화라는 신자유주의가 들어서면서 세계는 그야말로 개인이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의 땅을 살리고, 농부를 살리던 전통 농업방식은 현대화, 기계화에 밀려 하나의 공장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량으로 생산된 단일 농작물들은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다른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힘으로, 절대적인 에너지자원을 획득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 이들은 ‘자유무역협정’이라는 포장으로 가난한 나라에서 더 착취하기 위해 압박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살 수 있는 시간이 50년밖에 남지 않았다면, 여전히 더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의 아픔이나 고통을 간과할 수 있을까? 스리랑카의 간디라고 불리는 A. T. 아리야라트네는 인간을 중심에 두라고 말한다. 살아가는 목표가 돈, 권력, 지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가 아닌 ‘우리’라는 마음이 진실한 사회를 구현하고, 지구의 생존 가능성을 지속시키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인터넷 동력, 3차 산업혁명이 시작됐다! 
 

제레미 리프킨은 ‘핵발전은 죽었다’라고 말한다. 세계의 핵발전소에서 생산해내는 전기는 세계에서 필요한 전기량의 6퍼센트 미만이다. 핵발전소가 그들의 주장대로 가장 화석연료 에너지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20퍼센트 이상의 전기를 생산해내야 한다. 최고의 기업가들도 이제는 핵발전은 효용성을 잃었다고 말한다. 이미 독일이나 프랑스 등의 나라에서는 재생에너지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우리 집 앞마당에서 비치는 햇빛이나 불어오는 바람을 이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개인이 하나의 작은 발전소가 되는 것이다. 중국도 전력 분산을 위해 에너지 인터넷(자율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자와 이를 소비하는 자 간의 네트워크)을 구축하기 위해 4년 동안 8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결정했다. ‘에너지 민주화’로 이루어질 3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서기 위해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한 걸음 더 빨리 나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 정부는 원전 확대 추진 방안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제레미 리프킨은 3차 산업혁명의 동력은 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혁명으로 분산적 에너지가 새롭게 결합될 것이라고 한다. 이미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망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이뤄질 3차 산업혁명에서 그 기반을 다져놓고 있음에도, 세계에 대한 근시안적 접근으로 그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계속해서 핵발전을 고집한다면 20년 뒤 우리는 2부 리그의 끝자락으로 전락할 것이다.
 
 

재미 컬럼니스트 안희경은 지난 1년 동안 22만 리 길을 다니며 세계의 석학 11인을 만났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노암 촘스키, 제레미 리프킨, 지그문트 바우만, 장 지글러, 하워드 가드너 그리고 중국의 경제학자이자 중국의 변화를 이끄는 원톄쥔과 스리랑카의 간디로 불리는 A. T. 아리야라트네 등에게 ‘우리 문명은 어디로 갈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들었다. <경향신문>에 ‘문명, 그 길을 묻다’로 연재되면서 많은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그 글들에 피를 보태고 살을 붙여 한 권의 책으로 탄생시켰다. 그들의 심장에서 토해진 생각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깊은 반성과 변화에 대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온 세상이 공존하는 그 길, 우리의 문명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그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추천사
 
 

이번 안희경의 인터뷰도 역시 국경과 민족을 뛰어넘는다. 이 인터뷰를 통해 지구별 곳곳이 다 겪고 있는 고통과 모순의 핵심을 부여잡고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의 눈빛과 숨결을 접할 수 있다. 그들의 겸허하지만 단호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내 마음 속에 공명(共鳴)이 일어남을 느낀다. 그리고 이 세상의 선한 변화를 위하여 그물 이음새 하나는 엮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조국(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문명, 그 길을 묻다》는 우리가 이미 살아왔고 살아온 길 위에서 앞으로 더욱 문명인답게 살아갈 길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준다. 그러나 이 책은 감동 못지않은 불편함도 안겨준다. 우리 자신만의 안위를 위해 살기에는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공동운명을 지고 가는 이 시대의 인류가족으로서 그 누구도 의식 없이 무관심하게 살아선 안 되며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선한 갈망을 일으키는 책, 세상을 바꾸려는 변화의 일선에 누구보다 우리 각자가 먼저 나서야한다는 것을 호소력 있고 설득력 있게 깨우쳐 주는 책이다. 

이 책은 ‘현재의 상태를 제대로 아는 것이 곧 대책을 실천하는 시작이다’라는 저자의 말대로 전문가들과 함께 문제를 직면하고 공부하는 기쁨을 알게 해준다. 가는 길이 비록 힘들고 수고스럽더라도 문명의 참뜻을 제대로 배우고 실천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학자들의 다양한 지식과 체험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이해인(수녀, 시인)
 
 
 

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고 우리의 문명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평소에 이런 질문을 던지는 독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저마다의 곤란과 애로에 허덕이며 자기 앞가림에 바쁘다. 세상을 고민하는 일 따위는 누가 대신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문명, 그 길을 묻다>를 아무 쪽이나 열어서 5분 만 읽어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문명 안에 있으며 두 발을 세상에 딛고 있음을 다시 확인하면서, 우리 시대의 현자들과 함께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가 선 자리와 가야 할 길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손에 들어야 할 책이다. 

-이현우(《로쟈의 인문학 서재》저자)
 
 
 
 
 


 
 

지은이 | 안희경 
 

22만 리 길을 다니며 세계 지성 11인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지혜와 지구의 지속 가능에 대한 미래 진단을 이끌어낸 재미 저널리스트. <경향신문>을 통해 소개되었던 ‘문명, 그 길을 묻다’를 통해 재레드 다이아몬드, 노암 촘스키, 지그문트 바우만, 장 지글러 그리고 스리랑카의 간디로 불리는 A. T. 아리야라트네 등 11인의 석학들과 만나 나눈 이야기를 출간하게 되었다.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8년 동안 불교방송 PD로 일하며 시사·교양·음악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한국방송대상 교양 우수작품상(1998), 한국방송대상 연예오락 우수작품상(2000)을 수상했다. 2002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 서구에 부는 성찰적 기운과 대안 활동을 소개하는 글을 써왔다. 최근에는 치열해지는 생존 경쟁과 불안에 휩싸이는 삶의 조건들을 조명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2015년에는 세계의 마음 전문가들과 인간의 선택과 행동을 유도하는 마음의 프레임이 작동하는 방식을 조명하고자 ‘문명, 인간이 만드는 길’을 <경향신문>에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현대미술가 8인의 삶과 작품을 통해 성찰을 안내하는 《여기 아티스트가 있다》(2014),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와 창의력의 대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등 세계 석학 7명을 만나 나눈 대담집,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2013)가 있다. 번역서로는 서구의 대표적 명상 스테디셀러인 샬럿 조코 백의 《가만히 앉다》(2014), 라마수리야 다스 《붓다의 시간관리》(공역, 2013), 틱낫한 스님의 환경명상을 소개한 《우리가 머무는 세상》 (2010), 세계적 불교단체인 샴발라 센터의 대표 사쿙 미팜의 《내가 누구인가라는 가장 깊고 오랜, 질문에 관하여》(2008) 등이 있다.